‘소확횡’ = 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
언제부턴가 흔하게 쓰인 말이죠?
보통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탕비용품, 소모품 등을 가져가는 행위인데요.
회사 사정이 열악해서, 연봉인상이나 복지가 짜서 성행하는 듯했지만,
진짜 ‘횡령’ 리스크가 있기도 해서 많은 주의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OO거지 같은 말이 다시 화두가 되면서,
지극히 총무관점에서의 '소확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소확횡은 사실 특별히 요즘 생긴 말은 아닐겁니다.
회사에는 늘 사무용품, 탕비용품이 있었고, 누군가는 챙겼을테니까요.
다만, 예전과는 달리 SNS 등이 발달하며 뭔가 유행(?)처럼 퍼진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총무 업무를 해본 사람 입장에서 그 행위 자체는 별 신경 안쓰입니다.
다만, 그 행위가 가져오는 파급력이 무서운데요.
보통 사무용품, 탕비용품은 아래와 같은 규칙이 있죠?
‘업무상으로 쓰고, 회사에서만 먹을 것’
그런데, 규칙을 한명, 두명이 어기면 분명 그 수위는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어? 저 사람 쟁인다? 나도 챙겨둬야지’
한개, 두개 사라지던 과자가 비치한지 하루만에 전부 사라지는 것이죠.
그럼 무슨일이 생길까요?
‘아예 사라진다..’

생각보다 직원들이 간과하는 복지가 사라지는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실 회사 전체적인 관점에서 복리비, 사무용품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근데, 꼭 이런 몸에 와닿는 복지는 많은 말을 만들어 냅니다.
경영진은 보통 이런 ‘가십’, ‘이슈’를 싫어하더라구요.
‘누가 볼펜 훔쳐갔대’, ‘누가 과자 왕창 가져가서 집에 가져간대’
이런 업무 외적인 말, 서로를 비판하는 말들이 싫은거죠.
그러다보면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모두가 좋았던..
그러한 제도들은 어느새 사라지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녔던 회사에서도 다양한 과자를 제공한 적이 있었는데요.
먹고 싶을 때 하나씩 먹으려고 하면 없으니 사람들은 쟁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어느새 탕비실에 있는 게 아니라 본인들 서랍장에 과자가 있고,
채워두면 하루만에 동나는 상황이 펼쳐지자 과자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이번엔 법률적, 재무적 관점이 아닌 총무적 관점에서만 '소확횡'을 보았는데요.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계신가요?